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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 성교육, 오히려 성행위 부추긴다 ‘우려’

김예지 기자 (anne9668@goodtv.co.kr)

등록일 2022-03-15 

[앵커]

EBS 교육방송이 성인을 대상으로 제작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애와 성교육, 사회생활 등을 다루는데, 자극적인 내용이 오히려 무분별한 성적 호기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아동과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김예지 기자입니다.

지난해부터 EBS 교육방송에서 제작하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 ‘딩동댕 대학교’ 영상의 일부입니다. ‘딩동댕 대학교’는 청소년이 아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로, 연애와 성교육, 건강, 사회생활 등을 다루고 있는 웹예능 형식입니다.
해당 제작진은 “성인들도 수많은 정보들로 혼동을 겪을 때가 많다”며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들을 가볍지만 사실적으로 다루면서 지금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대학생들이 EBS를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주로 아동과 청소년이 시청하는 교육방송과 어울리지 않는 기획”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해당 콘텐츠가 무분별한 성적 호기심을 자극시킬 뿐 전혀 교육적이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 김지연 약사 / 한국가족보건협회 :
교육을 담당한다고 하는 방송사에서 그것도 어린아이들이 많이 볼 수밖에 없는 시간대나 성적인 충동을 계속 자극하는 그런 내용들을 방송에서 하느냐? 아이들을 너무 성애화 시키는 것 같다. 자꾸 성적인 상상이나 대상에 몰입이 되는 거죠. ]

일각에서는 해당 콘텐츠의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유튜브에 ‘딩동댕’을 검색하면 ‘딩동댕 대학교’가 먼저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부모의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사용할 경우 해당 콘텐츠에 접근하기 쉬울 것이란 이유에섭니다. 무엇보다 딩동댕 대학교의 콘텐츠 제목이 자극적인 탓에 해당 프로그램명이 상위에 노출될 경우 어린이들에게 유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김미경 소장 / 카도쉬아카데미 광주지부 :
예를 들어서 ‘관계 시 거짓 연기하면 안 되는 이유’, ‘바이러스가 콘돔을 뚫나요’ 등의 이런 제목들은 성행위를 부추기는 내용들이잖아요.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런 행위를 하고 싶게끔 만드는 거죠. 하나의 즐거운 놀이로 가볍게 여기도록 만든다는 것이 문제가 있고 이런 콘텐츠들을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거고… ]

전문가들은 피임을 강조하고 콘돔 사용만을 권장하는 것은 올바른 성교육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교육방송이라면 아이들에게 성행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성행위의 결과는 곧 생명의 탄생이라는 점을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GOODTV NEWS 김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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