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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신 ‘여성 안수 불허’ 논란…내달 총회서 다룰까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2-08-12 

[앵커]

최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의 ‘여성 안수’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여성에게 안수를 허락하지 않는 총회와 신대원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알려지며 논란이 된 건데요. 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정기총회에서 ’여성 안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교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SNS 등에 공개한 총신대학교 이광우 법인이사의 글입니다. 교회 질서를 위해 남자가 목사를 해야 한다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의 입장과 이와 함께 여성 안수를 허락하지 않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대한 반발을 담았습니다. 이 목사는 글에서 특히 여성안수를 불허하면서도 더 많은 여학생들을 모집하려는 총신대 신대원의 태도가 모순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교단 내 반대 입장에 대해서도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여 전도사나 여성 교사가 교회에서 교육하는 것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이 목사의 입장이 알려지자 이 목사는 교단 내 일부 목회자들로부터 비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이광우 목사 / 총신대학교 법인이사 : 양측 입장을 다 ‘성경적’이라고 인정하는 선에서 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성 안수를 주는 것이) 조금 더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평등의 관점에서도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글이 올라가자마자 얼른 글을 내려라, 또 어떤 후배 목사는 저를 향해 ‘세상을 위하는 타락한 목사’라고 공공연히 욕을 하고… ]

교단이 여성 안수를 허락하지 않다 보니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들은 대부분 타 교단으로 이탈해 목회자 안수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교계에선 군대 내에서도 늘어나는 여군 수에 맞춰 더 많은 여성 군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지만 이 역시 강도권이 없는 총신대 신대원의 여성 졸업자들은 지원조차 불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총신대 여동문회가 몇 년 전부터 ‘여성 안수’ 허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총회는 교단 헌법에 따라 세워진 원칙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이복순 회장 /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 총회라는 거대한 단체 앞에선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신학이 재해석되지 않는 이상 헌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우리 여 동문들이 강도권을 얻거나 여성 안수를 받기 너무 어려운 현실입니다. ]

여성 사역자들의 교단 이탈이 이어지다 보니 총회도 지난 2017년 여성 사역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위원회를 개설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위원회가 임기가 정해진 특별위원회로 운영되면서 해마다 1년씩 임기를 연장해 겨우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종운 위원장 / 총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 : 여성 사역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여사위(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가 유일합니다. 총회와 끊임없이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로 마감할 것이 아니라 상설위원회로 격상시켜서… ]

107회 정기총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성 안수’ 문제가 교단의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수 있을지 교단 안팎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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