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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급증 2030…교회·성도 기금으로 지원

이정은 기자 (amyrhee77@goodtv.co.kr)

등록일 2021-06-04 

최근 20-30세대의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출금을 갚으려 불법 사금융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악성 부채로 시달리는 청년들을 한국교회와 성도의 기금으로 돕는 곳이 있어 취재했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30대 소득 대비 부채비율 상승폭은 전년 대비 약 24%p. 전 연령층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소득 불안정이 커진 탓인데 문제는 고금리 대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30대 대부분 담보나 신용이 없다 보니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도권 밖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김재광 금융센터장 / 희년은행)
"(제1금융권은) 신용등급 1등급에서 4등급까지가 아니면 신용대출 자체가 불가해요. 담보가 없으면 신용대출을 이용하는데. 그러면 (청년들이) 제2금융권으로 갈아타거나 대부업체를 많이 이용하는 거에요."

이처럼 악성 부채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위해 ‘희년은행’은 고금리 부채를 무담보, 무이자로 전환대출 해주고 있습니다. ‘희년은행’은 기독교 비정부기구 ‘희년함께’가 설립한 곳으로 설립 취지에 공감한 580여 교회와 성도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무이자 저축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채무조정상담과 교육으로 부채문제 해결을 돕고 있습니다. 

(김재광 금융센터장 / 희년은행)
"저희는 상담을 통해서 공급을 받아서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게 하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저희가 솔루션으로 제시해드려요. 가장 중요한 초점은 회복이고 지속 가능하게 회복되는 것에 있는 거죠."

청년들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선 교회도 있습니다. 일산의 한 교회는 희년은행의 자문을 받아 지난해부터 희년기금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반 모은 성도들의 헌금과 교회 기금을 활용해 최대 300만원까지 두차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엔 급전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익명으로 돈을 기증하는 모퉁이돌 사역도 시작했습니다.

(조영민 집사 / 일산은혜교회 희년기금위원회) 
"(교회 안에) 이런 업무들을 잘 아시는 좋은 자원들이 다 계실 거거든요. 그분들이 조금만 헌신을 하시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그런 방식으로 퍼져나가는 데 작은 씨앗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와 취업난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이들을 돕기 위한 교회와 성도들의 자발적인 섬김이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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