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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의 거짓 해외 포교 총력전…피해 속출

조유현 기자 (jjoyou1212@goodtv.co.kr)

등록일 2022-01-27 

[앵커]

최근 이단 신천지가 국내 언론과 유튜브를 활용해 “전 세계 수천 명의 해외 목회자들이 신천지에 열광하고, 다수의 업무협약도 진행했다”며 적극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전 내용은 미국에서 신천지의 대처 사역을 하고 있는 한인 목회자의 제보에 의해 대부분 사실이 왜곡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이단상담소에 ‘인도의 한 목회자가 신천지 단체에 속아 세미나를 듣고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실체를 알고 나서는 이를 파기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해당 제보는 최근 신천지가 국내 미디어를 이용해 선전하고 있는 ‘해외 목회자 1,200명과의 업무협약, MOU 체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인도 영광의교회 폰나파 담임목사는 한국의 한 자매로부터 인도 남부지역의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니 강의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강의 준비를 마치고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폰나파 목사의 강의 순서는 애당초부터 없었고, 요한계시록 강의만 이어졌습니다.

신천지의 존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수강을 이어가던 중 온라인 미팅 요청이 들어왔고, 신천지 신도는 세미나 후기를 물었습니다. 이 미팅 영상은 녹화돼 동의 없이 신천지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용으로 사용됐습니다. 서로의 교회를 위한 일이라며 ‘업무협약 체결’을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폰나파 목사는 미국에서 신천지 탈퇴자들을 돕고 있는 한 한인 목회자에 의해 신천지 실체를 알게 됐고 그 즉시 신천지에 MOU 파기 통보는 물론, 인터뷰 영상 삭제도 요청했습니다. 한인 목회자는 관련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 알렸습니다.

[폰나파 담임목사 / 인도 영광의교회 : 그들이 영상들을 이렇게 사용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MOU를 맺는 것도 의사소통을 하거나 친목도모쯤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에게 협약서를 보내라고 재촉했습니다. 신천지는 목회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폰나파 목사에게 신천지의 실체를 알려준 이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생명의바람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에스라 김 목삽니다. 김 목사는 2년 전 해외에서의 신천지 피해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 속 정통교회 목회자들의 신분도 대부분 거짓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미국 목회자 중 한 명은 과거 신천지 유관단체 HWPL 관련 인사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소속을 밝히고 심지어 담임목사라고 소개된 이는 이미 몇 년 전 교회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천지의 존재를 모르고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무료성경신학공부’라는 홍보에 속아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 활동을 해온 또 다른 목회자는 김 목사의 제보로 성경공부를 그만뒀습니다.

김 목사는 이처럼 신천지가 해외에서도 한국과 같이 거짓 홍보를 바탕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또 외국인들을 상대로도 포교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에스라 김 / 캘리포니아 생명의바람교회 : 우리 한국교회, 한국 성도 뿐만 아니라 공통적으로 모든 교회, 모든 인종에 관한 일이고 이단은 그쪽까지 세력을 많이 뻗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우리 교회와 현재 내 눈 앞에 보이는 것과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고 그 마음을 가지고…]

이단 신천지는 자신들의 실체가 알려지지 않은 해외로 손을 뻗으며 세력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단에 대한 소극적 예방에서 멈추지 않고 한국교회가 해외의 비한국인들에게도 신천지 실체를 알리는 적극적 예방과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GOODTV NEWS 조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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