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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평신도 간 상호 협력과 견제 필요”

김태용 기자 (kty8301@goodtv.co.kr)

등록일 2024-06-11 

[앵커]

교회연합기구와 목회자, 일반 성도들이 모여 대한민국 교회 운영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들은 목회지와 평신도 간 수평적인 관계를 다져 제도적 건강성을 만들고 교회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태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에서 발표한 통계 분석 자료입니다.

지난 한해 75개 교회를 대상으로 파악한 각종 분쟁 현황이 담겨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 교회들은 분쟁의 원인으로 ‘정관과 교단 헌법’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교회 정관이나 교단 헌법이 부실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목회자의 윤리 규정 자체가 없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경우나 담임목사가 공동의회를 열어 교회 정관을 개정하는 것이 아닌 임의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 재정 전횡, 인사를 포함한 행정 전횡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회 운영의 권한이 한 곳에 집중되다 보니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이 다양하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적인 교회 운영 방향을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건강한작은교회연합이라는 교회연합기구와 목회자, 일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먼저 각자가 꿈꾸는 교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김다윗 / 서대문구 남가좌동 : 제가 꿈꾸는 교회는 우선적으로 목사님이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 모두가 주체적인 신앙을 갖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였으면 좋겠고… ]

[ 이수영 목사 / 새맘교회 : 서로 달라도 하나가 될 수 있는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약하고 소외된 자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교회, 그리고 교회 안에 모인 사람들끼리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교회, 그리고 그 우정을 바탕으로 사회 약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교회를 꿈꿉니다. ]

참석자들은 교회 내 끊이지 않은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수평적인 교회 문화가 안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목회자와 평신도 간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분쟁이 점차 사그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 배상필 사무국장 / 건강한작은교회연합 : (중요한 것은) 제도적인 건강성이에요. 목회자와 평신도가 역할을 나눠서 민주적으로 상호 견제와 협력 속에서 교회를 운영해 나가는 제도적 건강성을 추구하고… ]

이처럼 목회자와 평신도 간 수평적인 시스템을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교단헌법을 제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소통과 반성에 거부감이 없도록 교회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도 반드시 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김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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