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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역사와 50년을 함께해온 목요기도회

김혜인 기자 (keymain@goodtv.co.kr)

등록일 2024-07-05 

[앵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동일방직 사건 등 독재정권 아래 탄압받던 학생, 노동자, 부모들과 함께해온 목요기도회가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독재정권 당시 민주화를 외쳤던 청년들부터 목회자들까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광화문횃불밴드 : 당신의 뜻이라면 하늘 끝까지 따르리라 ]

머리가 희끗한 민주화 주역들이 힘주어 찬양합니다.

목요기도회 50주년을 맞아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며 기도했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1974년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목사와 기독청년이 투옥되자 목회자 10여 명이 마음 모아 시작한 목요기도회.

기도의 장이 열리자 자식을 감옥에 보낸 부모, 이름 없는 노동자, 해직기자, 해직교수, 인권변호사 등 독재정권에서 탄압받는 이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 이해동 목사 / 목요기도회 초기 주역 : 구속자들 석방을 위해 기도한 게 아니라 구속된 분들은 감옥에서 기도하고, 우리는 밖에서 함께 기도하자는 게 처음에 우리의 기도의 시작의 초점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모이게 되니까 열기가 대단했어요. 초대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

1970년대 나체시위, 똥물사건으로 대표되는 동일방직 노동자 투쟁.

여성 노동자들의 민주노조운동으로 일컬어지는 당시 투쟁에서 선봉에 섰던 복직투쟁위 최연봉 위원장은 목요기도회가 탄압받는 노동자들의 소통의 장이었다고 증언합니다.

[ 최연봉 위원장 / 동일방직 복직투쟁위원회 : 노동자도 사람이야, 하나님 앞에 다 평등하다는 생각을 심어 주셨고. 목요기도회 참석하면서 많은 분들의 강연도 듣고 구속자 가족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다른 사업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삶이 결코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고... ]

이날 모인 200여 명의 목회자들과 기독청년들은 독재정권에 저항의 불을 밝혔던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치지 말고 앞으로도 목요기도회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말합니다.

[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부당한 지시로 인해 사지로 내몰리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노동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노동자들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오늘의 폭력과 불의, 인간소외, 생명경시 현상에 저항하며 다시 한번 치유와 회복, 해방과 정의를 간구하는 간절한 기도의 자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

한편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는 최근 공개한 온라인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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