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한인 사업가를 납치 살해한 필리핀 전직 경찰 간부가 8년 만에 유죄를 인정받아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결국 도주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지난 7월 이후 주범 라파엘 둠라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마닐라 항소법원은 지난 6월 전직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인 둠라오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필리핀 사법 체계에서 유죄가 선고된 피고인에 대한 형 집행전까지는 불구속 상태가 유지됩니다. 이에 한국대사관이 직접 개입할 순 없더라도 신병 확보를 위해 사법 공조를 요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