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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연상케 하는 마케팅…MZ세대 위험하다

김예지 기자 (anne9668@goodtv.co.kr)

등록일 2021-10-12 

시대가 변하고 스마트폰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많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특히 한번에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들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네이밍 마케팅’까지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욕설 마케팅이 대부분 MZ 세대들을 겨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점과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한 카드사에서 MZ세대인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출시한 신용카드입니다. 이름은 ‘시발카드’. 카드사 측은 “커피, 쇼핑, 택시 등 말 그대로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욕하면서 쓰게 되는 돈이라는 뜻의 신조어인 ‘시발비용’이라는 인터넷 용어에 착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구선수 김연경은 경기 도중 욕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식빵언니’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고, 식품업체는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기까지 했습니다. 또 시바견을 캐릭터로 내세운 '시바견' 치약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

언어유희를 이용한 욕설 마케팅이 연이어 등장하자 재미있다는 반응보단 불편하다는 의견이 상당합니다. 시민들은 “재미를 추구했지만 오히려 품격이 떨어져 보여 거부감이 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우려가 컸습니다.

(최은주 (44) / 서울 도봉구)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보는데 좀 자극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좀 불편한 느낌이 있어요.
(문경선 (44) / 인천 중구)
그런 말 쓰는 거 보고 사실 깜짝 놀랄 때 되게 많아서 아이들 시간대는 자제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낯뜨거울 때 있어요.

전문가들은 “욕설이 마케팅을 통해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MZ 세대들에겐 옳고 그름의 문제들이 모호해질 수 있다”며 “사회적인 정서나 도덕적인 기준들도 보다 더 자극적인 것들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욕설 마케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표명하는 것과 건강한 소비 문화 운동이 하나의 대응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광훈 원장 / 문화선교연구원)
그러한 물품들을 구매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문화운동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와 같은 마케팅들이 성공적일 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민사회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먼저 이러한 욕설 마케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 표명도 저는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더 자극적인 요소들을 추구하는 사회 속 다음세대의 문화를 지켜낼 수 있도록 소비자들 스스로의 노력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GOODTV NEWS 김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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