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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한 분 남을 때까지 예배의 자리 지킬 것”

[앵커]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 위치한 연탄교회가 9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재개발로 성도가 20여 명으로 줄었지만, 연탄교회는 완전한 철거가 이뤄지기 전까지 어르신들과 함께 예배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잡니다. [기자]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 백사마을에 위치한 서울연탄교회.‘가난하지만 타자를 위한 교회’를 지향하며 지난 2015년 설립됐습니다.몇 년 전만해도 예배 시간이면 성도들로 가득 찼던 교회.지난 9년간 239회 진행된 수요예배에 6천 명 넘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재개발 사업으로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면서 이제는 예배의 자리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허기복 목사 / 연탄교회 : 백사마을에 재개발이 된다 그러더니 이제 마지막 점을 향해가는 것 같아요. 9년 전에 연탄교회가 있을 때는 동네가 아주 왁자지껄하고 좋았는데 재개발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이전하시고 그 당시만 해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이 600가구가 넘었거든요. 지금은 한 20가구 정도 남으셨어요. ]연탄교회가 9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근처 임대아파트로 이주한 성도부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이곳에 머무는 성도까지.무더위 속에도 20여 명이 예배의 자리를 지켰습니다.50년 넘게 백사마을에 살고 있는 한 어르신은 연탄교회가 재개발로 이전하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배정옥 성도 / 연탄교회 :연탄은행 9주년을 맞아서 지금까지 동네가 조용하고 그랬는데 활기차고 행복한 동네가 되었어요. 너무 기쁘고 감사한데 앞으로도 영원토록 여기서 같이했으면 좋겠는데 동네가 다 철거가 되니까 그러지도 못하고 서운하고 아쉽네요. ]이날 예배에서 허기복 목사는 “이곳에서 어렵고 힘들어도 믿음으로 이겨내려는 모습들을 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초대 교회의 모습’을 자주 떠올렸다”며 “완전히 철거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르신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실제 마을에 남아있는 어르신은 십여 명에 불과하지만, 주거보증금과 임대료를 마련할 수 없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하지만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사랑을 흘려 보내는 연탄교회는 이번에도 십시일반 모은 100만원의 후원금을 태국 난민촌 아이들을 위해 태국 사하밋 밥상공동체에 전달했습니다. 또 봉사자들은 예배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쌀 70포와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이건희 봉사자 / 은행연합회 봉실아리 : 연탄교회 생기고 나서부터 한 달에 한 번 급식 봉사했는데요. 어르신들이 가가호호 방문하게 되면 겨울에는 추우니까 보리차 한 잔 주시면서 웃으실 때, 건강한 모습을 매년 뵐 때마다 흐뭇해요. 활짝 웃어 주시면 저희는 힘듦이 없어지죠. ]한편 서울연탄은행은 오는 9월 백사마을을 떠나 용산구 동자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합니다.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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