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정기총회 일정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총회에서는 교계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내년도 교단의 운영 계획을 들을 수 있는데요. 총회가 정한 내용은 현장의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각 교단별 주요 안건을
장정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교회 교단 정기총회는 교단의 총회장과 임원진을 새롭게 세우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교계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에 공통의 의견을 모으는 자립니다.
장로교단 중 통합은 제108회 정기총회 개최지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총회 대의원, 총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직 세습 논란을 겪은 명성교회에서 총회가 진행됩니다.
정기총회에서는 위임목사와 단일목사 제도 단일화, 부목사의 위임목사 승계 제한 완화 등 총회 헌법 조항의 대부분에서 수정과 삭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조항들 수정과정에서 명성교회 세습 논란도 교단 차원으로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장 합동은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수년간 ‘여성의 목사 안수’를 위한 헌의안이 총회에 올라왔지만, 총회는 올해도 ‘안수’가 아닌 ‘지위 향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노회가 연합해 정기총회 이전에 시행하는 ‘대회’ 운영 안건도 있습니다.
대회제는 비대해진 지역별 노회를 도 단위로 구분해 총회 이전에 시행되는 회의 제돕니다.
총회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헌법을 고쳐야 하고 총회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총회헌법엔 있지만, 실제로 시행된 적은 없기에 이 조항을 삭제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교단 설립 45주년을 맞은 백석 총회는 교단 소속 목회자를 위한 연금제도 운영을 중점적으로 논의합니다.
주요 교단의 목회자 연금제 시행 현황을 연구해 온 총회 연금준비위원회는 1년간 연구한 방안을 정기총회에서 보고합니다.
또 총회 당일 선거인단을 뽑는 제도를 도입해 사전 선거운동 시 금권 선거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정기연회에서는 신학교 통합과 관련한 내용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입학생 정원 미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감리회신학대와 목원대, 협성대의 통합을 추진합니다.
연회에서 통합안이 승인되면 교단 헌법인 교리와 장정을 손봐 교단이 교육과정 관리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기후위기에 따른 목회적 동참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총회장 입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인 침례신학대학교의 이사회 선출 방안과 목회자 은퇴기금을 운용하는 은혜 재단관련 내용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교단들은 이외에도 이중직 목회와 같이 이전에 논의됐던 내용들을 돌아보며 내년도 총회 운영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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