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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명성교회서 총회 개최…김의식 총회장 추대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3-09-19 

[앵커]

총회 개최 직전까지 장소 선정 문제로 갈등을 겪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명성교회에서 제10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첫날 김의식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하고, 목사 부총회장에는 단독으로 입후보한 김영걸 포항동부교회 목사가 당선됐습니다. 총회 장소로 인한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세습 금지법 관련 안건 논의에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19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제10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총회 장소 선정 문제로 총회 시작 전부터 논란과 갈등의 연속이었던 통합은 예정대로 총회를 개최하며 그동안의 갈등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총회 첫날, 새 회기를 이끌어갈 총회장으로 자동 승계된 김의식 신임 총회장은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선정하며 줄곧 이야기했던 ‘치유와 화해’를 강조했습니다.

[ 김의식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
내부적 갈등과 불화와 대립과 분열의 소모전이 끊이지 않음으로 인해서 정작 하나님의 교회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총회 장소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먼저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 교회가 지난10년동안 갈등과 불안을 가져왔던 모든 관계가 용서와 화해의 치유 총회가 되길... ]

이날 목사와 장로 부총회장으로는 각각 단독 입후보한 김영걸 포항동부교회 목사와 윤택진 대전제일교회 장로가 박수로 추대됐습니다. 제107회기를 이끌어온 이순창 전 총회장도 이임사를 통해 감사를 전했습니다.

[ 김영걸 부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와 교단 안의 갈등과 다툼을 극복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우리 교단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세우겠습니다. ]

[ 이순창 직전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
귀감이 되는 튀르키예 헌금은 세계역사, 한국교회 역사에 최고봉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산사태, 국내외 재난현장을 다니며 예배 회복을 위하여, 전도부흥을 위하여 달려왔습니다. 170여개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

세습 논란이 있는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강행한 통합 총회의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됐습니다. 앞서 15일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1500명의 목회자가, 총회 첫날인 이날도 장신대에서 120여명의 목회자가 모여 반대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명성교회 밖에서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의식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최대 장자 교단인 통합 총회가 화해해야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이 다가올 것”이라면서 총회 둘째 날 다룰 세습 금지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 김의식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
세계교회 역사상 유례가 없고 우리 한국교회 수백 개의 교단 중에 세 개 교단만 있는 목사·장로 승계 금지법으로 인해서 우리는 사랑하는 목사님, 장로님, 친구들까지 다 이런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본질입니까? ]

통합 총회는 지난 2014년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며 교회 세습을 전면 금지하는 세습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 총회 정치부는 이번 총회 안건으로 세습을 금지하는 헌법 제28조 6항을 ‘당회원 3분의 2 이상, 공동의회 출석 회원 4분의 3 이상 찬성을 얻은 경우’ 세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부 세습 허용’ 개정안을 올렸습니다. 10여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세습 금지를 번복할 지 총회 2일차에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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