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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세습 금지법’ 폐지 수순 밟나…총회장 의지 표출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3-09-21 

[ 앵커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제108회 정기총회에서 목회지 대물림 방지법과 여성 총대 할당제 등 주요 사안으로 꼽혔던 안건들은 대부분 논의하지 않은 채 폐회했습니다. 총회 장소 선정으로 인한 갈등이 총회 현장에서 날 선 발언으로 이어지면서 논의가 어려워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제108회 정기총회 현장. 세습 논란이 있는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선정하면서 총회 전부터 이어져온 갈등은 총회 둘째 날, 총대들의 발언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앞서 명성교회 대신 총회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7개 대형교회 목회자들과 1500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반대 기도회를 문제 삼는 총대, 반대 의견을 배척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총대들의 의견이 오갔습니다.

[ 이상오 목사 / 예장통합 경남노회 :
이 본 회장에 와서 충분히 의사표명을 할 수 있는데 (반대 기도회는)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겁니다. 그 7인하고 그 배후에 있는 사람들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은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 강성식 목사 / 예장통합 경서노회 :
관용적으로 받아줄 수 있는 아량이 없다면 지나치게 극단적인 보수주의로 빠질 수밖에 없고 교회가 앞으로 청년들을 다 교회에서 나가라고 하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김운용 장신대 총장은 신학교가 기도회를 열겠다는 동문들의 요청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 김운용 총장 / 장로회신학대학교 :
이번 기도회 건은 동문들이 총회를 앞두고 총회를 위해서 기도하겠다고 장소대여를 요청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이런 우리가 총회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절망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총대님들이 염두에 두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의식 신임 총회장은 전날 밤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목회지 대물림 방지법’, 이른바 ‘세습 금지법’이 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라며 폐지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 김의식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
지난 10년동안 갈등과 분열을 거듭해왔습니다. 사실 교회의 담임목사 청빙은 당회와 제직회와 공동의회 권한입니다. 그리고 노회에서 인준을 해주는 것이죠. 총회에서 규제해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 장로교 원리에 맞지 않다. ]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정하며 그 이유로 들어온 ‘1만명 영적 대각성 기도회’는 11월 개최 예정이지만 명성교회에서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개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이 계속해서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총대들과는 다른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통합 총회는 조건부 세습을 허용하는 ‘목회지 대물림 방지법 개정안’과 이번 총회 주요 안건으로 꼽혔던 ‘여성 총대 할당제’ 등은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총대들은 논의되지 않은 안건들을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으며 헌법위원회에서 해당 안건들을 1회기 동안 연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퀴어 성서 주석’의 이단성을 연구하게 해달라는 청원은 통과됐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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