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GOODTV에서도 여러 번 전해드렸던 유튜버 박혁 씨 관련 보돕니다. 유튜브를 통해 치유 사역 행태를 벌인 박혁 씨가 최근 하늘의 DNA를 담았다는 티셔츠를 창조했다고 주장해 교계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효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박혁 / 유튜버 :
제가 사용하는 이 특별한 기름으로. 이 사람을 목사로 임명하노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
지난해 6월, 정규 신학 교육 과정도 밟지 않았지만 목사 안수하는 영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유튜버 박혁 씨.
동영상 속 그의 사역 활동은 전통적인 기독교의 양상과는 확연히 달라 교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가 최근 한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하늘의 DNA를 담은 티셔츠를 ‘창조’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박혁 / 유튜버 :
기본적으로 하늘의 가치가 담긴 옷을 저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도 입기를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근데 하늘의 가치 어떤 DNA와 그런 것들이 담긴 옷을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직접 (제가) 다 창조를 한 거예요. ]
타락한 패션 시장을 원래 주인인 하나님께 돌리기 위해 패션 회사를 설립했다고 주장하는 박 씨.
취재진은 해당 티셔츠를 주문해 봤습니다.
면 소재의 티셔츠 가격은 한 장당 무려 13만.
티셔츠가 고가인 이유로 하늘의 가치를 담았기 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 놓습니다.
[ 박혁 / 유튜버 :
가격이 이제 티셔츠 1장당 13만 원이 나왔는데 저도 이 가격이 나오고 나서 저도 좀 놀랐어요. 왜냐면은 제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고 원단을 하늘의 가치를 담았으니까 퀄리티도 하늘의 수준 정도로 만들어야지. 고퀄이어야 이게 메시지하고 뭐가 맞잖아요. ]
하늘의 가치가 얼마만큼인지, 그 가치에 어떻게 티셔츠에 담길 수 있는 건지, 제품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은 업체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에 미혹되지 말라며 경고했습니다.
[ 박형택 목사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
자극적이고 뭔가 도전적이고 이런 것들이 이제 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데 아마 그걸 이용하는 것 같고.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하늘의 가치를 담는 옷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가 만들었으니까 결국 그걸 이용해서 비즈니스하고 있잖아요. ]
[ 진용식 소장 / 구리이단상담소 :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그런 이상한 거짓 기적과 표적 같은 걸 보고 따르면 이단에 빠지기 쉬운 거지. 티셔츠 만들어서 장사하려고 하는 건데 이런 걸 믿고 산다면 이단에 빠진 거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이러한 허무맹랑한 얘기 조심하고 미혹되지 않도록 신비주의 조심해야 됩니다. ]
박 씨의 활동이 이단들의 활동 양상과 비슷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전문가들.
화려한 언행과 볼거리에 성도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대응이 시급해 보입니다.
GOODTVNEWS 김효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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