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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위에 쓰인 성경 “하나님을 만나다”

김태용 기자 (kty8301@goodtv.co.kr)

등록일 2024-07-23 

[ 앵커 ]

유화로 그린 작품 위에 성경말씀을 적으며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김준형 서양화가인데요. 지난 10년간 50여 점의 작품을 완성한 김 작가가 올해 12월에 열리는 세계 3대 아트 페어에 참가합니다. 작품 달항아리로 유명한 최영욱 작가도 이 아트 페어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고 하는데요.
김태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미술 행사인 CONTEXT Art Miami.

업계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진 예술가 성장과 중견 예술가 육성에 중점을 둔 아트 페어로, 예술가와 관람객 간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에는 한국과 영국,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등 전세계 21개국, 76개 화랑에서 참여합니다.

이 아트 페어 출품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가 있습니다.

유화 위에 성경필사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김준형 서양화가입니다.

마이애미 아트 페어에 총 4점의 작품을 출품하는 김 작가.

그는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입니다.

렘브란트의 작품 ‘폭풍 속의 주님’을 오마주한 그림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후 특수 건조를 거쳐 성경 필사 단계로 넘어갑니다.

[ 김준형 작가 :
제자들이 예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이잖아요. 예수님이 너희는 믿음이 없다고 하시면서 “바다야. 잠잠하라”는 그 내용이 포함된 이미지를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 등 4대 복음서 안에 있는 내용들을 집어넣은 거예요. ]

김 작가의 작업 방식은 섬세하면서도 끈질깁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한 달, 그림을 말리는데 보름 이상이 걸립니다.

종이가 다 마르고 필사할 준비가 되면 한 글자, 한 글자 성경말씀을 옮겨 적습니다.

시기를 나눠 성경을 필사하면 잉크 번짐과 글자 두께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한번에 계속 써 내려갑니다.

또 그림의 크기와 성경 구절의 글자 수도 들어맞아야 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고된 작업이지만, 마다하지 않습니다.

[ 김준형 작가 :
틀리면 안 돼요. 한두 번의 철자 실수가 있기는 하지만 다시 지우고 다시 그리거든요. 그런 식으로 다시 쓰거든요. 그 정도로 완벽하게 하나님 말씀을 옮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보니 정말 집중해서 작업할 때만큼은 온전히 집중해서 쓰는 편이에요. ]

지난 10여 년 약 25번에 걸쳐 크고 작은 해외 전시전에 참가했던 김 작가.

올해 초 마이애미 아트 페어 개최 소식을 접한 후 그는 그간의 작품 활동 이력을 주최 측에 보냈습니다.

여태껏 그가 참가했던 해외 전시전 중 명성이나 규모 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전시전입니다.

출품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이달 중순 아트 페어 참가를 확정짓고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는 김 작가.

예술 활동으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소명이라는 말처럼 평소 그의 작품을 접한 관람객들은 반응부터 남다릅니다.

[ 김준형 작가 :
(관람객에게) 제가 성경을 쓴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웃으면서 이번에 교회에 가 봐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게 믿지 않는 분들에게도 전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김 작가가 작품 활동을 그만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문을 열어 주신 하나님.

그는 올해 12월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 아트 페어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GOODTV NEWS 김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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