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현지 시간 31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 주민 2천216명이 철거 위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을 존치해 달라는 청원을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소녀상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살아있는 기억과 배움의 장소”라며 “학생과 연구자, 예술가들이 성폭력과 식민주의, 기억문화를 놓고 토론하는 의미를 존중해 소녀상을 영구 존치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미테구청과 구의회는 규정상 지역 문제에 대해 천 명 이상의 주민이 청원하면 이를 정식 안건으로 다뤄야 합니다. 베를린 소녀상은 2020년 설치 직후 일본 측의 문제 제기로 구청이 철거를 명령하는 등 힘겹게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최근 구청은 소녀상을 설치한 코리아협의회에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오는 9월 28일까지 자진 철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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