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인 신뢰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엔 교회 성장과 성도 개인의 구원만을 강조한 교회의 이기적인 모습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최근 한국교회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공적인 교회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른 교세 감소와 고령화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0대부터 40대까지 교인 비율은 10%p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회 성장과 개인의 구원을 강조한 교회의 ‘개별화’ 현상, 교회 안에 굳어진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목데연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교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회 내 의사 결정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습니다.
[ 이은경 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 : 극심한 개교회주의가 만연하고,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권위 주의적인 모습은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이미 지탄의 대상이 되어 교회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공적 교회’로서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우리 교회 중심주의’와 교회 내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교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모여 발족한 ‘공적교회 연구소’는 이러한 교회 공공성의 이론적 배경과 관련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교회와 교단의 건강한 구조를 뒷받침하는 제도를 개발하고 이를 한국교회에 제안한다는 취지입니다.
[ 황창진 소장 / 공적교회 연구소 : 각자도생 하게 하는 교회 구조에서 목회자들이 어떻게 공공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교회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냐 등등, 그런 부분들을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담론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
공적교회 연구소는 주제별, 사안별 연구 결과가 도출 되는대로 이를 공유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입니다.
이밖에 관련 교육프로그램과 출판물을 개발해 교회 공공성 회복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적교회를 도모하는 단체들 간 연대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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