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호남특별연회, 아펜젤러 순직기념비 제막
[ 앵커 ]조선 땅에 최초로 복음을 전한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직 120주년을 기념하는 제막식이 어청도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감리교회 출신인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는 근대 교육 발전과 교회 설립, 문서 선교와 계몽 운동에 앞장섰던 인물로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르며 순직한 인물입니다. 그의 헌신을 기리며 순직 장소에 세워진 기념비는 감리교회의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써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태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헨리 아펜젤러는 조선에서 초기 선교사로 활동하며 선교 활동과 교회 연합, 교육 사업에 헌신했습니다.특히 그가 설립한 배재학당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그의 선교 정신은 한국 기독교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근대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기독교감리회 호남특별연회가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120주년을 맞아 군산 어청도에서 순직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습니다.한국 근대 문화 유산과 기독교 선교 역사에 기여한 그의 공로를 재조명하고 그의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긴다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고종수 목사 / 기감 호남특별연회 총무 :특별히 이번에 제가 마음속에 안타까웠던 것은 이 어청도 앞바다에서 (선교사님이) 순직하셨는데 그 동안 이것을 기념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 감리교인들이 모든 뜻을 모아서 어청도에 비를 세우고 이제서야 비무 제막식을 하게 됐는데 저는 이것을 통해서 아펜젤러 목사님의 순직의 마음, 순교의 마음이 우리 감리교인들,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전파됐으면 합니다. ]이번 제막식은 그의 희생과 사명을 다시 되새기고, 순직 장소인 어청도를 기독교의 역사적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는 주제로 설교에 나선 호남특별연회 김필수 감독은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직이 점차 잊히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라며 "120년이 지난 이제라도 그가 순직한 어청도에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은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또 이번 제막식을 통해 감리교회가 세워 온 신앙유산과 선교사의 헌신을 기리며, 참석자들 모두 아펜젤러 선교사의 사명을 깊이 되새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필수 감독 / 기감 호남특별연회 : 이곳에 오신 분들이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진 그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그 희생, 그 숭고한 마음 그것을 다시 한번 기리게 되고 그 사랑을 전염시키는 우리 한국교회가 되길 바라고 그러한 성도님들이 되는 이러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축사에 나선 감리교 신학대학교 유경동 총장은 "제막식을 통해 느꼈던 아펜젤러 선교사의 올바른 발자취와 그리스도의 희생 정신을 마음에 새겨 감리교의 다음세대에 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또 감리교를 이끌 신입 교역자를 위해 순례 역사 체험 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경동 총장 / 감리교 신학대학교 : 우리 감신대에 1,20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저희 학교의 건학 이념은 경건, 학문, 실천입니다. 신학교육은 관념이 아니라 발로 뛰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뜻 깊은 자리에 감신대 학생들도 와서 선교사님들의 정신을 기리며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처럼 그런 한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날 행사는 역사적 기념의 의미를 넘어 아펜젤러의 순직 장소를 한국 감리교회의 선교 유적지로서 보존하고, 그의 사명을 다시금 기억하는 기회가 됐습니다.기독교감리회 본부선교국총무 태동화 목사는 "아펜젤러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순직의 의미를 통해 오늘날 한국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참석자들은 그가 보여준 헌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앞으로도 교회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이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GOODTV NEWS 김태용 입니다.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