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또 강행된 퀴어행사…왜 매년 되풀이되나
[앵커]지난 7월에 열린 서울 퀴어축제에 이어 인천에서도 퀴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도 행사장 인근에선 반대집회가 열렸는데요. 인천지역 주민들은 동성애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히진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나타냈습니다. 현장을 장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 앞으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동성애자들이 지나갑니다. 한 시민은 “동성애에서 벗어나달라”며 부르짖습니다. 토요일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제6회 퀴어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 집회인 ‘인천 성시화 운동 캠페인’이 동시에 열린 현장입니다.현장에는 중재를 위해 1500여 명의 경찰관이 투입돼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행진은 부평역부터 부평시장, 부흥오거리를 잇는 도로 2.9km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며 2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퀴어축제에는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700여 명이 참여했고, 반대집회에는 시민 2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진유신 총회장 / 인천기독교총연합회 : 우리 아이들(동성애자)의 타락을 우리는 방관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기도회를 할 것입니다. ]이날 동성애 행사를 본 인천시의 한 초등학생은 앞으로의 상황이 두렵다고 전했습니다.[ 김하엘 (10) / 인천 서구 : (동성이) 사귀자고 할까 봐 두려워요.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결혼하는 법이 생길까 봐 무서워요. ] 한 중학생은 동성애 행사가 학교 학생들의 성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예 (16) / 인천 서구 : 아이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제대로 알아가야 할 시기인데,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다른 세대에서도 동성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차인애 (20) / 인천 부평구 : 한두 번 그런 것들을 보게 되면 일반적인 것으로 여겨질까 봐 우려가 되는 걱정도 있습니다. ][ 정재영 (28) / 인천 서구 : 퀴어축제나 동성혼을 주장하는 것들이 다음세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해서… ] 동성애 행사가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아, 다음세대의 올바른 성정체성 정립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양한 세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도 미성년자가 퀴어 행사를 접했을 경우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민성길 명예교수 /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 : 자신의 성 정체성에 열등감이나 혼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동성애 축제 장면을 보면 자신의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데 혼란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 퀴어 행사는 2000년부터 시작해 서울은 물론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매년 갈등과 논란 속에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라는 이름으로 지역에 상당히 큰 파급력을 주고 있는 퀴어축제. 시민들의 보지 않을 권리마저 빼앗고 있는 건 아닌지 관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GOODTV NEWS 장현우입니다.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