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삶의 터전이 망가진 수해 지역은 이처럼 암담한 모습인데요. 하지만 자그마한 희망이 조금씩 샘솟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 재난 구호 활동에 나섰는데요.
현장을 김태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시 임동면의 한 가정집.
지난주 장맛비에 쓸려 내려온 토사는 집과 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각종 살림살이들.
밭 한편에 있던 농기구 보관 창고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지난주 이 지역 곳곳을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또다시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 이 모씨 (67) / 안동시 임동면 :
비 피해가 너무 커요. 너무 커서 얼른 복구해서 안으로 들어가게 했으면 고맙습니다. ]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이 망가진 주민들.
하지만 이곳에 절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며 조금씩 희망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희망의 불씨를 지핀 이들은 한국교회봉사단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봉사단체.
지난주 후반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자마자 한국교회봉사단은 신속하게 현장을 찾았습니다.
봉사단은 가정집을 방문해 다함께 기도하며 재난 속 희망을 키워갔습니다.
[ 오현진 재난구호국장 / 한국교회봉사단 : 저희들이 작지만 준비한 물품을 전했는데 이분들의 마음을 저희들이 어떤 것으로도 위로할 수 없지만 빨리 복구가 진행됐으면 좋겠고 저희 한국교회와 한국교회봉사단이 복구가 끝날 때까지 함께 돕겠다는 마음으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
[ 최강진 / 울릉군 농가 주부모임 : 경상북도에서 단체로 21개 시군이 다 모여서 봉사하고 있는데요. 울릉도가 지역은 멀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 왔습니다. ]
현장을 찾은 한국교회봉사단은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우선 급식 봉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100여 가구 각 가정집을 방문하며 세제와 락스, 수세미 등 생활용품은 물론 돼지고기 등 식료품을 전달했습니다.
[ 현장음 : 필요한 것 있으면 저 목사님을 통해서 저희가 지원해 드릴 테니 빨리 회복하시고 저희도 빨리 복구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또 망가진 냉장고 등 아직 치우지 못한 살림살이도 함께 밖으로 옮기며 일손을 보탰습니다.
경북 안동과 영양 일대에서 일정을 마친 한교봉은 충남 금산과 전북 완주에서도 수해 복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
한교봉을 포함한 봉사단체들은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더욱 많은 이들의 동참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GOODTV NEWS 김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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