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6일은 공석이 된 서울특별시 교육감 자리를 두고 보궐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날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기독교계와 사립학교계가 후보들의 정책을 분석했습니다.
장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6일 진행되는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서울시 교육감은 11조 원의 예산을 집행할 권한과 6만 교원의 1차 임용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보궐 선거에 사회 안팎으로 큰 관심이 모입니다.
교육감이 갖는 무게감은 기독교계 역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거의 중요성 때문에 한국교회총연합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등에서는 성도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을 진행 중입니다.
독려 운동의 하나로 이들 단체는 4명의 후보자들에게 공약과 정책 등에 관한 공동 질의서를 보냈고 후보들로부터 받은 답변을 비교하고 분석했습니다.
[ 함승수 교수 / 사학미션 : 저희들은 교육의 선택권과 교육의 자주성 이 두 측면인데 특별히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육 바우처 제도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그리고 종교계 사립학교의 현안들에 대해서 실제로 물었고 거기에 대해서 답변을 받았습니다. ]
후보자들의 답변이 엇갈린 부분은 한국의 기독교 교육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입니다.
교원 임용권 회복, 종교계 사학의 특수성 보장 등 현안은 크게 4가지인데, 이에 관한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자들의 답변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학생인권조례를 수정해야 한다는 질의에 보수 성향 후보들은 또 다른 차별금지법이라 언급한 반면, 진보성향의 후보자들은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와 수강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바우처’ 제도 도입에 대한 생각도 정치 성향에 따라 찬반 의견으로 갈렸습니다.
다만, 네 후보 모두 사립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질의서에 담긴 내용이 기독사학의 자주성 회복과 맞물려 있는 의제인 만큼 유권자들이 이를 적극 고려하길 당부했습니다.
[ 박상진 교수 / 사학미션 : 우리 기독교 학교만이 아니라 전체 종교계 학교를 대표해서 이번 계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종교계 학교가 종교교육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러한 정책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서 누구를 뽑는 데에도 이 정책을 반영했으면 좋겠고요. ]
주최 측은 선거 독려 운동의 일환으로 이날 발표된 자료들을 유권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이달 11일과 12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치러지며, 16일 수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가 진행됩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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