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올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문서와 책입니다. 하지만 국민 독서량이 감소한 현재 기독교 출판과 유통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서 선교의 사명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장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책을 한권 이상 읽은 성인은 43%로, 10명 중 6명은 독서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 독서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지만, 독서에 대한 관심 저하는 국내 출판업계와 서점업계의 고질적인 위기 요인입니다.
찬 바람은 기독교 출판업계와 서점업계에도 불고 있습니다.
[ 권만석 회장 / 기독교서점협회 : 기독교 서점 협회에 가입 서점이 한때 400개가 넘었었는데 현재는 190 한 196~7개로 줄어들었어요. 이건 뭐냐 하면 유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줄어드는 거거든요. 성도가 줄어든 거고 또 한 가지는 교회에서 책을 보는 사람도 줄어들었어요. ]
어려운 업계 상황에도 문서 선교를 중단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140년 선교 역사와 1천만 명 기독교 성도 수를 달성했던 한국교회 역사의 이면에는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보급했던 문서 선교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출판업계는 5년간 중단됐던 저작권박람회를 올해 다시 개최하며 양질의 해외 서적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서점 업계에서도 기독교 서적 유통에 힘쓰며 문서 선교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박종태 회장 / 기독교출판협회 : 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전도지를 통해서도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지금 널리 전파되고 있는 것 역시 문서선교의 역할이고요. 이 역할은 끊임없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져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들은 선교 사명을 되새기는 ‘문서선교의 날’을 제정하고, 이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표창을 전하고 있습니다.
29번째 문서선교의 날을 맞은 올해는 행사를 개최하고 문서 선교에 헌신해 온 이들에게 표창했습니다.
수상한 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의 문서 선교를 통해 국내 기독교 신앙 성숙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 김수곤 대표 / 선교횃불출판사 : 기독교 출판을 하면서 어느덧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요. 앞으로 매체인 성경 묵상을 할 수 있는 세미나라든가 이런 걸 개최해서 맥체인 성경 읽기를 적극 우리 한국교회에 보급하고 싶은 열망은 가득합니다. ]
국내 문서 선교는 1882년 가을 서상륜에 의해 누가복음 한글판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출판되며 시작됐습니다.
1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200여 기독교 출판사에서 연간 1천 6백여 종의 신간 서적이 출간돼 국내외에 보급됐습니다.
협회 관계자들은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한국교회가 책과 글이 가진 선교적 의미를 알고, 문서선교에 더욱 관심 가져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