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0월 31일은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7년째 되는 날입니다. 종교개혁 507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현대 신앙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대 교수였던 마르틴 루터는 대학 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신축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면죄부를 남발하는 등 당시 부패했던 로마 가톨릭교회에 항의하며 내붙인 것입니다.
95개조 반박문이 퍼져 나가며 유럽의 종교개혁이 시작됐고, 개신교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종교개혁 507주년을 맞은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종교개혁을 역사적 사건으로 여기는 것을 넘어 현대 신앙생활에 적용하자는 취지를 담은 16가지 실천 약속이 발표됐습니다.
과천소망교회에서 진행하는 말씀 배움 공동체, 예즈덤 말씀사경회에서는 이날 오병이어의 기적, 물 위를 걷는 예수, 생명의 빵 이야기가 담긴 요한복음 6장을 통해 실천과제들을 짚었습니다.
[ 장현승 목사 / 과천소망교회 : 어떻게 정말 종교개혁의 본질을 생각할 수 있을까? 말씀의 절대성, 말씀의 완전성, 말씀의 온전성을 어떻게 살아있는 말씀으로 실현해낼 수 있을까? 그런 간절한 떨리는 가슴을 갖고 종교개혁 5대 강령을 실천할 수 있는 신앙갱신 16가지 실천 약속을 (마련했습니다.) ]
16가지 실천 약속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말씀 듣는 시간을 늘려야 하며 말씀을 삶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지속적인 신앙갱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대희 목사 / 꿈을주는교회: 왜 백성들은 떡을 먹고 임금을 삼으려고 했을까? 본질을 보지 못하면 나의 유익과 나의 만족을 위해서 예수님을 이용하는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봅니다. ]
[ 김동수 교수 / 평택대학교 : 표적을 보고도 다 각자가 입장과 해석이 달라요. 떡 먹으러 온 사람, 저 분은 참 영웅이다, 저 분을 따라야 되겠다 그렇게 온 사람… 결국에 보면 예수님을 떠난 제자, 남은 제자가 있거든요. 우리는 과연 떠난 제자일까 남은 제자일까… ]
일반 역사 속에서 종교개혁 시대가 가지는 혁명의 의미를 짚어보며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 홍순원 교수 / 협성대학교 : 이 중세의 강력한 종교의 권력이 흔들리고 부패해서 (무너집니다.) 개혁은 내부적인 개념이고 혁명은 외부적인 개념이에요. 내가 나를 새롭게 고치면 개혁이에요. 근데 내가 남을 바꿔버리잖아요. 이건 혁명이에요. ]
종교개혁 507년.
현재 한국교회에 남겨진 신앙의 과제는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종교개혁 정신을 삶으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해봅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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