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국내 연간 헌혈 건수는 늘 수혈량을 겨우 채우는 수준인데요. 이런 가운데 교직원부터 학생까지 헌혈에 적극 앞장서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눈밭이 붉게 물듭니다.
백석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인간 핏방울’입니다.
헌혈 독려 캠페인으로 총 3,006명이 참여해 지난 2012년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백석대는 건학이념인 ‘진리, 사랑,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자 헌혈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매달 헌혈차가 캠퍼스를 방문하고 백석대의 봉사활동 동아리인 ‘청소년적십자, RCY(Red Cross Youth)’에서 독려활동을 펼칩니다.
덕분에 학생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 김채원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
학교에 헌혈차가 와서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 그 이후에 친구 지인 분께서 급하게 헌혈증이 필요하셔서 한번 기증을 하게 됐다가 그 이후로 뜻 깊어서 계속 하게 됐습니다. 조금의 시간을 투자해서 한 번이라도 하면 다른 사람들을 살릴 수 있으니까… ]
교직원들은 헌혈에 더욱 앞장섭니다.
백석정신아카데미의 성종현 사무총장은 작년 만 70세에 한 마지막 헌혈까지 합해 일생에 걸쳐 총 72번의 헌혈을 했습니다.
모아놓은 헌혈증은 주위에서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기증했습니다.
남은 헌혈증 29장에, 대학 사회봉사센터에서 동참해 171장을 더했고, 대한적십자사봉사회에 헌혈증 총 200장을 기증했습니다.
[ 성종현 사무총장 / 백석정신아카데미 :
백석대학교 설립자 장종현 총장님께서 주창하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운동입니다. 7가지 실천운동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나눔운동’이죠. 백석대학은 이와 같은 사랑의 헌혈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정말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며 나아가서는 인류를 섬기는 인재가 되도록 교육하는 이 핵심가치를 가지고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 헌혈.
국내 헌혈자는 연간 250여만 명으로, 국내 수혈량 등을 고려해 적십자사가 추산한 연간 적정 헌혈 건수는 300만 건입니다.
[ 김미수 회장 /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천안지구협의회 :
헌혈증 한 장이 없어서 저소득층 분들이 돌아가시는 것을 생각하면 200장이라는 어마어마한 헌혈증을 기부해주신 백석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젊은 대학생들이나 군인 그리고 시민들이 헌혈에 적극 참여해서 나눔이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
백석대 교수와 학생들의 헌혈 열정이 예수님 사랑을 이웃에 앞장서 나누는 ‘나눔운동’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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