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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 86

로잔대회 폐회, 세계 기독교인 연대 약속

[ 앵커 ]전 세계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모인 로잔대회가 폐회 예배를 진행하고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5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복음 전파를 위한 협의 문서에 서명하고 앞으로의 연대도 약속했습니다. 장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기독교인 중 절반 이상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복음을 전파받은 비서구권 국가인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에 살고 있습니다.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비서구권 국가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선 원주민들이 자신의 언어로 복음을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런 이유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 번역입니다.지난 케이프타운 로잔대회에서 채택된 성경 보급을 촉구한다는 선언을 시작으로 12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선 성경이 번역돼 왔습니다.이 번역된 성경의 보급은 아프리카에서 전문 번역인이 세워지고 토착 원주민의 부흥이 시작되며 남반구 선교사가 증가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마이클 켄몽네 CEO / (카메룬) SIL 인터내셔널 : 우리는 성경 번역과 남반구 교회의 놀라운 성장이라는 분야에서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하시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토착화 운동이 점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서구권을 포함한 세계 기독교 현황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선교 방법이 논의된 로잔대회가 28일 폐회 예배를 진행했습니다.세계 기독교인 간 ‘연합’이란 의미를 되새긴 로잔대회에서 복음 전파라는 사명 완수를 위해 참가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의 가치를 확인했습니다.특히 대회 이후에도 그리스도인의 연대와 결속을 통해 복음 전파 사명을 완수해 갈 수 있길 바랐습니다.[ 마이클 오 총재 / 로잔대회 : 여러분이 이곳에 초대받은 이유는 우리도 여러분을 필요로 하고 여러분도 우리를 필요로 하며 세상에는 복음이 필요하고 교회가 함께 예수님을 선포하고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폐회식에서 참가자들은 성찬 예식에 참여해 빵과 포도주를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또한 협업 행동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고 복음 전파를 위한 대위임령 완수를 함께 감당해 나갈 것도 다짐했습니다.로잔대회에선 협업 행동 서약서 외에도 대위임령 이행 현황 보고서가 발표되며 4차 산업혁명 이후 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과제가 공유됐습니다.또 로잔 신학위원회 신학자 33인이 작성한 ‘서울 선언’을 발표하고 세계 기독교 복음주의 뿌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한편, 서울 선언과 관련해 로잔대회 운영위는 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해 문서의 수정과 보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2024-09-30

관광객들만을 위한 마을 된 북촌한옥마을

[앵커] 수용 범위를 넘어선 관광객으로 현지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는 ‘오버투어리즘’으로 스페인에서는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각 국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북촌 한옥마을이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잡니다. [기자]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좁은 골목길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사진 찍기 위해 꽃대를 꺾고, 벽에 기대 쉬다가, 계단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가정집 계단에는 ‘앉지 마세요’란 안내판이 있지만 치우고 앉습니다. 관광객들을 따라 한옥마을 중심 골목으로 가봤습니다. 붐비는 인파 사이로 노란색 조끼를 입은 북촌마을지킴이가 관광객들에게 조용히 해달라 요청합니다. [ 북촌마을지킴이 : 여기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유난히 큰 소리를 내는 경우에 다가가서 조용히 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 한옥마을은 2010년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많을 때는 600여 명의 방문자가 동시에 몰리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은 한옥 대문을 열고 들어와 대소변을 보거나 쓰레기를 버립니다. 이로 인해 중심 골목 주변 16채 한옥 중 11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입니다. [ 최금옥 / 북촌 주민 : 지금은 말할 수 없이 시끄러워요. 담배도 피워요. 우리가 살 수가 없어요. 우리 집은 앉는 터를, 주민들 나이가 많아서 일부러 벤치처럼 해 놓은 거예요.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앉아있어요. 여기도 ‘올라오지 마세요’라고 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어요. ] 주민들은 2016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서울시에 ‘쓰레기통과 공중화장실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관광허용시간제’를 도입했습니다. 7년 전부터 마을지킴이를 세운 결과 소음 피해는 많이 줄었습니다. [ 루나, 웬디, 아이브 / 대만 관광객 :한옥마을에 조용히 관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조용히 하는 건 문화를 즐기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되지 않습니다. ] 문제는 이미 관광명소가 되 버린 곳에서 통제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북촌이 걸쳐 있는 가회?삼청동 정주 주민 4분의 1이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떠난 집은 업체가 숙박시설로 만들고 ‘관광객들만을 위한 마을’이 되 가며 기존에 살던 주민들이 내쫓기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 최금옥 / 북촌 주민 : 이웃집끼리 평상을 펴고 여름 같은 때는 에어컨이 필요가 없어요. 지금은 열이 많은 시멘트 재료로 하고 서로서로 에어컨이 없으면 못 살게 끔 만들어버렸어요. 신(新) 건축주들의 의도는 상업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근린생활시설을 철회하고 관광이라는 것은 나라가 이것을 강조하는 건 안되는 거죠. ] 이미 마을 곳곳에는 상업시설로 바꾸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전국에 있는 전통한옥마을들이 이 같은 오버투어리즘으로 원주민을 내쫓는 상황. 관광도 좋지만 원주민을 배려하는 특단의 제도적 정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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