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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케어 사역하자” 통합, 선교사 정책 논의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3-03-17 

[앵커]

선교사들이 파송을 받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는 선교사 후원교회들을 초청해 교단의 선교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선교사 멤버케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 169개국에 총 2만2천명에 이르는 선교사를 파송한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갑니다. 그러나 선교사 파송 이후 지속적인 돌봄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선교사 후원교회 초청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세계선교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목사는 간담회에 앞서 설교를 전하며 “교단에서 파송한 많은 선교사님들이 복음 전도 사역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의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주승중 위원장 / 예장통합 세계선교협력위원회 : (주님께서) ‘다른 마을로 또 가자. 전도하자. 그리고 내가 이를 위하여 왔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서 오셨다라고 하는 말씀은 결국 우리의 사역이 아니겠습니까. ]

멤버케어 전문학자인 켈리 오도넬은 멤버케어를 ‘선교와 관련된 모든 인력, 즉 선교사, 지원 스텝, 자녀, 가족 모두에 중점을 두고 선발에서 은퇴까지 삶의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오도넬은 최상의 멤버케어를 실천하기 위해선 영적 훈련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첫 번째 단계부터, 현지 공동체 내에서의 자기·상호 케어, 전체 선교인력을 돌보는 파송자 케어, 신체적·영적 건강을 위한 전문가 케어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국에서 20년, 카자흐스탄에서 3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조정희 선교사는 ‘선교사 멤버케어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조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선교사에게 희생을 강요하기 보다는 ‘선교사 돌봄’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조정희 선교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 (선교사의) 3분의 1은 겨우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 선교지에 특별한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생산적으로 선교지에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3분의 1은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아주 불안정하며 선교지에서 좋은 역할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해를 끼친다. 심지어는 선교사직을 중단하는 중도탈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

2022년 한국선교현황에 따르면 선교사의 중도탈락수치는 전체의 1.42%인 278명에 달합니다. 중도탈락이란, 은퇴가 아닌 적절한 지원과 돌봄이 있었다면 해결이 가능했을 수 있는 문제나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탈진을 겪고 중도에 그만두는 것을 말합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1년에 한국인 해외선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선교사의 34.9%가 파송 기관의 1순위 역할로 선교사 멤버케어를 꼽았습니다.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인 홍경환 목사는 “지원이 부족해 선교 현지에서 고립되거나 방치되는 선교사들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 홍경환 총무 / 예장통합 해외다문화선교처 : 코로나 시기 가운데 3명의 선교사님들께서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이 취지에 맞는 멤버케어를 위해서 교회들이 함께 참여를 해준다면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 생활비 일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면 일시적인 지원, 위기 관리하는 일로… ]

홍 목사는 “총회 파송 1,600명의 선교사를 위해 9,300여 교회들이 힘을 합하자”며 교단의 선교사 멤버케어 사역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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