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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도 진로두고 고민 커…현실적인 조언은?

김혜인 기자 (keymain@goodtv.co.kr)

등록일 2023-04-26 

[앵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교회 부교역자나 목회 사역을 앞둔 신학생들도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진로 문제일 겁니다. 이들은 청빙과 개척, 선교 등 다양한 진로를 놓고 어느 길이 가장 자신에게 맞을 지 고민하는데요. 이제 막 목회현장에 나서는 젊은 목회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은 무엇인지, 이들보다 조금 앞서 사역한 목회자들은 어떤 조언을 하는지 들어봤습니다.

김혜인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의 오랜 고민이던 목회자 고령화에 대한 현상이 최근 들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담임목사 청빙 나이가 평균 40대 중반으로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대교체 시기에 더해 교회들이 젊은 목회자를 선호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2030 젊은 목회자들의 진로 결정 시기도 앞당겨졌습니다.

유년부를 섬기는 35세 이지훈 목사는 또래 부교역자들과 모이면 다음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나눈다고 합니다.

[ 이지훈 목사 / 남서울중앙교회 : 부목회자의 끝은 청빙, 개척, 선교 크게 세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역을 하면서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라는 것들이 고민이고, 청빙하는 것도 어렵고, 개척도 어렵고, 선교를 나가기에도 마땅치 않고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고민이 큽니다) ]

개척한지 10개월 된 46세 담임목사도 청빙과 개척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고 말합니다.

[ 이병무 담임목사 / 우리다시교회 :담임 나가는 것과 개척 나가는 것 등 여러 기로가 있는데요, 많이 나누는 내용이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답은 정해진 경우가 많죠. 서로 용기를 주는 일보다는 서로 낙담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이 있습니다. ]

29세라는 사회초년생 나이에 신도시 상가에 교회를 개척한 세길교회 김기승 목사는 젊은 목회자들이 교회 개척의 진로를 정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김기승 목사 / 세길교회 : 지금도 매번 길을 잃어갈 것 같을 때는 이 그림을 그려 놓고 좌표를 찍어봅니다. 교회, 하나님, 세상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좌표는 교회, 하나님, 세상이 연결되어 있는 교집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집합에 깃발을 꼽고 있는 교회는 반드시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

3만8천장의 전도지를 나누며 복음을 전했던 김 목사는 맘카페를 활용한 아내의 기지덕에 지역주민의 필요를 채우는 쿠킹클래스, 교육클래스를 통해 성도를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 김기승 목사 / 세길교회 : 교회가 만든 세상과 연결된 공동체는 선교적인 모임이 돼야겠다 싶어서 1회성 행사보다는 6~8번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일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들어오니까 지역이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되는 구나. 지역의 필요 속으로 빈틈 속으로 복음이 스며드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교육플랫폼 ‘미담’을 설립한 바람길교회 김동영 목사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빈틈에 복음을 들고 찾아갈 때 복음이 스며들고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복음을 품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교회라고 생각하면 목사가 섬길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다는 의밉니다.

코로나로 교회는 줄고 성도는 감소한 상황에서 젊은 목회자의 진로고민은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 사역의 초점을 어디로 맞춰야 하는지를 전적으로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배 목회자들의 조언이, 그저 한마디 말에 끝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GOODTV NEWS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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