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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예능서 촬영된 호텔 이단 소유 의혹…실체는?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3-11-21 

[앵커]

이단 JMS 정명석 교주가 여교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중인 가운데,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JMS가 운영하는 호텔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호텔은 정교주의 성범죄 장소로 사용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곳인데요. 하지만 호텔 측은 JMS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완주 대둔산 인근에 있는 A호텔. 최근 지상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해당 호텔에 머무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방송 이후 A호텔이 이단 JMS가 운영하는 곳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불거졌습니다.

JMS 정명석 교주가 해당 호텔을 상습적으로 여교도들을 불러 성범죄를 저지르는 장소로 사용했단 증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0일 대전지방법원이 JMS 2인자 김지선씨 등 JMS 간부 6명에 내린 판결문에는 “A호텔 320호 객실에서 정명석을 보좌하던 중 피해자가 정명석에게 성피해를 입었다”거나 “정명석이 성폭력 범행을 저지를 것을 알면서도 신도들 중 어린 여성들을 정명석이 사용하고 있는 A호텔에 보냈다”는 등 A호텔의 이름과 주소까지 수차례 명시돼 있습니다.

A호텔 측은 JMS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 A호텔 관계자 : 사실 아니에요. 고객들이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내부 사정을 저희가 알 수가 없어요. (JMS 측은) 그냥 고객인 거예요. 저희는 아는 부분이 없고요. 지금 말씀하시는 게 저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네요. ]

하지만 JMS의 조직적인 성범죄 피해자들과 JMS 탈퇴자들은 해당 호텔이 JMS의 소유일 뿐만 아니라 JMS 내부에서 큰 의미를 가진 곳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A호텔에서 프론트 직원으로 근무했다는 한 JMS 탈퇴자는 탈퇴자들의 모임인 ‘가나안’ 카페에 올린 게시글에 정명석 교주가 “대둔산에서 기도하다 여기 별장 하나를 지어주겠다는 계시를 받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JMS의 여교도 중 결혼하지 않고 평생 정 교주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일명 ‘스타’들을 호텔리어로 채용하고 “정 교주가 새벽에 A호텔을 방문하면 호텔에 묵는 스타들을 깨워 정 교주의 방으로 들여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주가 자주 이용했다는 A호텔의 사우나 등 곳곳에는 정 교주가 자주 언급하는 비유를 그려 놓은 그림이나 작품들도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A호텔은 주식회사 대둔산업이 한 신탁회사에 소유권을 이전한 상태입니다.

JMS 탈퇴자들은 이 대둔산업이 JMS에서 부동산 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이며 관리 또는 명의 변경 등을 위해 위탁한 상태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는 해당 호텔을 방송에 내보낸 MBC 측에 피해자들과 함께 항의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 차재용 목사 /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 : JMS에서 청년들 ‘성지’ 사역이라고 ***호텔 가서 봉사를 시켰어요. ***호텔이 (JMS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거든요. 거기서 예배도 드리고 축복식 하면 여기서 모임도 갖고… (방송을 보고)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아픔을 호소하는 분들이 좀 많이 있었고요. ]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GOODTV에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한 항의문을 전달받은 게 없다”며 “A호텔이 JMS와 관련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일반적인 과정으로 촬영 장소 선정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단사이비 단체가 운영하는 사업장은 전국에 상당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사업체들이 이단 단체를 앞세워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를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유를 막론하고 이단의 수익 창출과 성범죄 장소 등으로 사용되는 사업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방송사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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