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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복음서’ 주장하는 ‘단월드’ 논란 조명

장세인 기자 (shane@goodtv.co.kr)

등록일 2024-05-15 

[ 앵커 ]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상 초유의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하이브와 어도어 관련 뉴스가 연일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에서는 하이브가 사이비종교 논란으로 번진 단월드와 깊숙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일부 아티스트까지 언급돼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단월드 대표의 신격화와 과거 성범죄 이력까지, 자세한 내용 장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월드 챌린지’.

아이들이 찾아가 아이돌그룹 뉴진스 노래 ‘OMG’에 맞춰 춤을 추는 이곳은 다름 아닌 명상 기업을 표방하는 ‘단월드’ 센터입니다.

엔터테인먼트 그룹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사이에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서 언급된 ‘단월드’가 소셜미디어상에서 사이비종교 논란으로 번지는 가운데 하이브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까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 오공훈 / 대중문화평론가 :
(민희진 대표에 대한 대중의 공감이) 자연스럽게 단월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연결이 되는 거죠. 대중문화 분야에서 종교 코드가 녹아 있는 경우는 상당히 흔한 것이고, (대중문화는) 대중들이 해석을 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

하이브 측과 단월드 측은 각각 연관성을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단월드 측은 명상 기업일 뿐 종교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단월드 설립자이자 하이브의 일부 아티스트가 졸업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총장인 이승헌이 쓴 저서 ‘뇌파진동’을 살펴봤습니다.

이승헌은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고 ‘뇌호흡’을 창안하게 됐다고 말하는데 “나는 천지의 주인이었고, 내 안에 천지가 있었다”며 또 “강재이뇌, 즉 하느님이 뇌 속에 내려와 계신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저서에는 자신이 ‘뇌경’을 준비 중인데 “성경, 불경을 읽듯이 앞으로 뇌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뇌에 대한 복음서인 뇌경을 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 중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에서는 지난 2008년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사이비종교로 규정한 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여교도 성범죄로 중형을 선고받은 이단 JMS의 교주 정명석처럼 단월드 설립자도 미국에서 성범죄 문제가 있었습니다.

CNN은 자신의 저서를 성서라고 가르치며 스스로를 신격화해 피해자를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미국 단월드(Dahn Yoga) 성범죄 피해자 / CNN 뉴스 중 :

뇌파진동은 경전이다. 다들 잘 알겠냐? /

그는 천천히 제 옷을 벗기고 그가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저를 밀었어요. 저는 그가 신성한 사람이고 신성과 저를 연결해준다고 교육받았고 훈련받았어요. 그를 거절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거절하는 것과 같았어요. ]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지난달 초교파 차원의 ‘이단규정 기준’ 초안을 마련했는데 공동 논의할 대상에 ‘이승헌(단사상 뇌호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협의회는 대중문화로 둔갑해 사회적 폐단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위험성을 지적하며 내달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성희찬 목사 /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 회장 :
사실은 박옥수 구원파라든지 안상홍증인회(이단 하나님의교회)라든지 정명석(JMS)도 보면 아주 교묘하게 자기네 종교성을 감추어 놓으면서 문화 운동을 표방하면서 포교하니까… 사이비로서 최근에 심각한 거짓문화운동을 표방하면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공동 대처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하든지… ]

여전히 명상으로 정신을 수련하는 단체라고 주장하는 단월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장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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