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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청년의 심리적 고통 방치 상태

GOODTV뉴스 기자 (goodtvnews@goodtv.co.kr)

등록일 2024-05-24 

[앵커]

요즘 심리적 불안정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대학에서도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에 비해 상담 전문 인력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마음 터놓을 곳 없는 청년들의 고통을 양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울한 상태'라고 답한 청년이 57.8%. 청년 10명 중 6명은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겪는 심리적 압박감이라고 합니다.

[ 심지은(22) / 대학생 : 진로적인 고민이 제일 큰데요. 당장 졸업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

[ 박상훈(23)/ 대학생:점점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취업을 하고 있는데 내가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심리적 부담감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

[ 서준영(21)/ 대학생:워낙 학점을 따는데 어렵다보니까 시험 기간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

이렇게 대학 청년들의 심리적 고통은 갈수록 늘어가지만 그 고통을 치유해줄 상담 인프라는 열악합니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각 대학이 운영하는 심리상담센터에도 학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지만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 A 대학 상담센터 관계자 : (지금 상담 신청하면) 아마 빨라도 7월부터 가능할 거에요. ]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면서 겪는 과도기적 혼란을 근본 원인이라고 꼽았습니다. 중고교 시절은 입시에 쫓겨 떠밀려오다가, 고교를 졸업하고 청년기에 접어들면서 '자율’이라는 환경적 변화에 맞닥뜨리게 된 겁니다. 이 때 그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잇는 상담 프로그램이 취약합니다.

[ 정문경 교수 / 한세대학교 대학원 심리상담학과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이행하는 그 중간 단계인데 청소년기에 해야 될 발달과제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대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는거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성인기로 가기 전에 청년기 동안에 해야 할 것들을 해야 되는… ]


청년들의 이러한 심리적 방황을 치유하기 위해 현재는 기독 대학과 교회 공동체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세대학교와 베델회복공동체가 그 사롑니다. 한세대학교는 신입생 교과 필수 과정에 상담을 포함시켜 전교생에게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베델회복공동체는 청년 우울증과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매일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김상철 목사 / 베델회복공동체 :상담을 받아야 할 분들은 받아야 해요. 그런데 상담으로 사람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상담은 도움을 줄 뿐이거든요. 우리가 기독교적인 상담을 이야기할 때는 결국 영혼의 문제잖아요. 영혼의 문제는 영혼을 만드신 이를 찾아야 하는 거죠. 하나님이시죠. ]

오늘의 청년 현실은 마치 새장에 갇혀있던 새에게 갑자기 새장 문을 열어주며 세상 속으로 날아가라고 하는 것과 비교됩니다. 청년들이 영적 전환기를 잘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공동체,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GOODTV NEWS 양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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