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일 사고 현장 CCTV 영상 등에 따르면 68세 운전자 A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은 전날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 했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인도의 보행자들을 덮친 뒤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시민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운전자 A씨는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제동장치 조작 실수 등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