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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문화유산 답사기① 전남 영광 ‘194명의 순교를 기억하며…’

권현석 기자 (gustjr4308@goodtv.co.kr)

등록일 2024-07-12 

[앵커]

지금의 한국교회가 뿌리를 내리기 까지는 많은 선교사들의 땀과 눈물, 또 순교자들의 피기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러한 역사를 품은 장소들을 발굴해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 답사’를 마련했는데요.

GOODTV가 한교총과 함께 6.25전쟁 당시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 당한 전남 영광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넓은 평야와 서해바다의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전라남도 영광군.

이곳엔 한국 기독교의 뿌리가 된 순교자들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염산면 야월리의 야월교회는 1908년 미국 남장로교의 유진 벨 선교사를 통해 세워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탄압에 교회 문을 닫으면서도 끝까지 신사 참배를 거부했던 교횝니다.

6.25전쟁 당시에는, 영광군에 들이닥친 북한군에게 무차별적인 학살까지 당했습니다.

이 때 야월교회 전교인 65명은 목숨을 잃었고, 교회는 인민군과 내통하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불태워졌습니다.

순교자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교회 안에 세워진 순교자기념관.

[ 최종호 초대장로 / 야월교회 : 65명의 성도들이 죄 없이 예수 믿는다고, 교회 나간다고 전교인이 순교한 이 야월교회 성지입니다. 우리 야월교회 순교자들의 신앙을 다 유산으로 이어받아서 열심히 믿음으로 승리하는 믿음의 형제들이 되어야 할 줄 압니다. ]

야월교회에서 4km 정도 떨어진 염산교회는 한국 기독교 최대 순교지로 기록돼 있습니다.

염산교회는 6.25 전쟁 당시 77인의 성도들이 북한군의 창에 찔려 죽었고, 수영을 할 수 없도록 몸에 바위를 매달아 물 속에 던져졌습니다.

당시 북한군이 무기로 썼던 죽창과 수습된 성도들의 시신에 매달려 있던 바위가 그대로 전시돼 있습니다.

북한군은 당시 김방호 담임목사에게 목회자란 이유로 ‘미군의 스파이’라는 혐의를 씌워 김목사와 일가족을 살해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북한군의 몽둥이에 맞아 순교를 당하는 순간에도 “저들을 용서하라”고 외친 김 목사.

위대한 순교의 기록들 앞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됩니다.

[ 최성남 목사 / 염산교회 : 예수님은 우릴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잖아요. 그 죽으신 예수님의 피 흘리심을 우리 교회 성도들이 그대로 이어받은 것처럼 이곳에 오신 모든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 와서 순교자의 잃어버린 신앙을 다시 회복하고 예수그리스도의 피를 삶에서 적용하며… ]

오늘날 근대문화와 한국 기독교의 뿌리가 되어 준 순교의 역사.

한국교회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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