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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기독교 순례...선교사 손길 닿은 기독교 사적

장정훈 기자 (jjh9508@goodtv.co.kr)

등록일 2024-10-17 

[앵커]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로 알려진 공주는 유적지와 세계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역사의 도시입니다. 근대에 들어선 충청권에 기독교를 보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공주시가 공주의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청남도 공주는 백제의 수도로, 공산성을 비롯해 8종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유하고 있는 역사의 도시입니다.

또한 미국의 감리교단이 수원 이남에 만든 첫 선교 본부가 있는 곳으로, 선교사들의 기록과 공간이 보존돼 있습니다.

이곳에 세워졌던 본부를 통해 충청권에 교회들이 세워지는 등 공주는 국내 기독교 확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샤프 선교사와 윌리엄 선교사 등 당시 공주를 찾은 선교사들의 기록은 충청권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 박보영 부관장 / 공주기독교박물관 : 공주는 우리 감리교가 들어왔을 때 유일하게 수원 아래에 세워진 선교기지가 있었던 곳입니다. 여기에 계신 선교사님들이 충남 경상, 전라, 삼남을 모두 관할하면서 기독교 복음을 전파했던 장소거든요. 그래서 감리교의 성지와도 같은 그런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이곳에서 가장 눈여겨볼 기독교 유적은 공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공주제일교회입니다.

유관순 열사가 이곳에서 샤프 선교사와 함께 예배를 드렸고, 박목월 시인과 이상화 시인 등 걸출한 문학인들이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습니다.

공주제일교회는 6.25 전쟁 당시 폭격을 맞았지만, 지하에 보관했던 사료는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도입된 교회로, 5점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샤프 선교사가 설립했던 영명학교를 중심으로 공주 최초의 서양식 주거건물인 선교사 가옥과 선교사 묘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공주시는 시 안에 있는 기독교 유적을 엮어 공주의 기독교 역사를 설명하는 ‘신실한 밤’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 선보였습니다.

[ 김국환 팀장 / 공주문화관광재단 : (교회 유적) 이런 소중한 자원들이 교회의 어떤 발전이라든가 잊히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도 쓰일 수 있고 이어져 갈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공주시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켜 기독교 역사를 듣는 것 외에도 실제 이를 방문하는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공주 안에 있는 기독 문화 유산을 지키고 계승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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