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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세계적으로 명상 앱이 인깁니다. 스마트폰 만 있으면 앱을 실행시켜 명상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어서인데요. 여기에다 챗gpt 기능까지 더해진 AI 명상 앱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AI 명상 앱을 이용할 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효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당신은 안전합니다. 이 순간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

지난 해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벨기에의 한 30대 남성. AI 명상 앱 속 상담 챗봇으로부터 지속해서 자살을 종용받고 결국 목숨을 끊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이 남자는 앱 이용 6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명상 앱의 인기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명상 앱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이고 2027년이면 약 50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명상 앱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 인도, 브라질, 영국, 독일 순으로 모두 GDP 상위 국가입니다. 특히 전세계 젊은 세대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 국내 ‘M’ 명상 앱 관계자 : 불안감을 잠재워 주는 거, 잠 못 잘 때 할 수 있는 명상도 많고요. 불안이나 스트레스 줄여주는 명상이 좋아요. ]

최근 WHO는 직원들의 불안으로 발생하는 기업손실을 연간 1000억원대, 갤럽은 번아웃으로 인한 직원들의 낮은 업무 참여도로 약 1경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서 오는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해, 또 불안 해소를 위해 앱을 이용하는 젊은 세대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직원 복지 차원으로 명상 앱을 도입하는 기업도 증가 추셉니다.
그런데 앱 이용자들 대부분은 제대로 된 전문가의 가이드 없이 명상 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명상 앱 이용, 부작용 호소 환자 :마음이 안정적이고 밝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명상) 호흡법을 하고 나서부터는 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잡념도 많아지고 불안도가 올라 갔어요. 명상을 끊고 나서부터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던 기억이… ]

[ 명상 앱 사용자 : (명상 앱에) 계시는 분들 하는 말들이 저랑 잘 맞았어요. 저는 그분들 이력을 잘 모르겠는데요. 기본적으로 명상을 공부하는 분들이겠죠? ]

전문가들은 AI의 지시에 따라 명상하도록 유도하는 앱을 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캐나다 맥길대 심리연구소는 초보자가 혼자 명상하다가 공황발작, 외상성 회상, 정신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 박희정 원장 / 연세카리스 정신건강의학과 :(명상을 많이 하면) 환자를 정신 상태 검사를 할 때 보는 정서의 요소들이 있는데, 그런 정서들이 문제가 생긴 경험을 하고…환청이나 망상, 헤리, 불안 등을 생기는 경우들이 이미 보고가 돼 있어요. ]

박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검증되지 않은 AI기술이 접목된 앱을 이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박희정 원장 / 연세카리스 정신건강의학과 :새로운 기술이 일상 안으로 들어올 때 높은 경계와 조심성을 가져야 한다는 거죠. AI가 아무리 섬세하고 사람을 파악할 지라도 그 사람의 영혼의 상태를 AI가 파악할 수 없죠.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상품화 되고 생활 안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

[ 현상규 교수 / 백석대 상담학 :
마음 챙김(명상)은 반드시 이미 훈련받은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의 지도에 따라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

아직 인간의 심리와 정신 상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AI기술이 명상에 적용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보편적인 견햅니다. 사람의 정신적인 부분과 연관이 돼있는 만큼,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고 사용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GOODTV NEWS 김효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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